(서울=연합뉴스) 전승엽 기자·송은미 작가 = 이웃의 신고전화 한 통이 12년 동안의 가정폭력 사슬을 끊었습니다. 그 내용을 카드뉴스로 정리했습니다.










출처- http://www.yonhapnews.co.kr/interactive/2015/09/11/2700000000AKR20150911164400039.HTML
kiri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5/09/14 11:00 송고
얼마 전 우리 사회를 분노로 들끓게 한 사건들이 있었다. 아이가 너무 굶어 슈퍼로 도망쳐 나온 사건, 모진 학대와 폭력으로
차디찬 화장실에서 찬물과 락스를 뒤집어 쓰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 친아버지와 계모가 아이를 살인하고
토막 내 암매장한 사건 등 미처 다 기억하지 못할 만큼 아동 학대에서 살인으로 이어진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 기괴하고
잔인한 살인이 되어서야 세상 밖으로 드러난 아이들의 고통의 시간들. 만약 이 아이들이 죽지 않았다면, 그저 다치고 고통 받는 정도로 끝났다면, 아마 이 아이들은 사회의
무관심 속에 묻혀졌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가정 내 폭력, 아동
학대에 대해 너무 관대하게 넘어가는 경향이 있다. 훈육이니까, 사랑의
매니까, 부모니까, 또는 남편이니까, 아내니까. 명백한 학대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폭력과 학대를 가정
내 문제로 치부하고 넘어가곤 한다. 하지만 학교 폭력은 가정 폭력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학교 폭력을 저지르는 상당수 아이들은 가정에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다. 많은
아이들이 가정에서 받아야 할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벼랑으로 내몰려 학교폭력의 굴레에 들어오곤 한다. 아무리
학교폭력위원회를 정교하게 조직하고, 학교에 경찰을 배치하고 경비원을 세운다 해도 가정이란 울타리에서
내몰려 벼랑 끝에 서 있는 아이들의 방황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흔히 안에서 새는 바가지가 밖에서도 샌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아이들이 왜 새는 바가지가 될 수 밖에 없었을까. 누가
이 아이들을 깨진 바가지로 만든걸까. 학교 폭력의 원인을 학생 개인의 문제에서 찾는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우리는 학교 폭력이라는 구멍을 막으려고만 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며, 그 중에서도 가정 폭력은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될 문제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