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하루의 절반을 학교에서 보내는 청소년들,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곳도 학교입니다.
또래와의 관계와 학업 문제로 우울과 불안 증세를 겪는 학생들이 많은데요.
조기에 증세를 발견하고 치료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얼마 전부터 짜증이 많아지고 우울 감에 빠진 중학생 이모 양, 가족과 대화조차 힘들어 했습니다.
또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이 양의 부모는 조울증이란 진단 결과를 받고 놀랐습니다.
<인터뷰> 학부모(음성 변조) : "내 자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병원을 간다는 게 사실 좀 마음이 그래요. 그런데 자연스럽게 학교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도움을 많이 받은 거죠."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서 행동 특성 검사에서 우울 등을 호소한 학생은 지난해 6만 여 명.
특히 서울 강남 지역에선 상담 받은 학생 세 명 중 한 명 꼴로 이같은 증세를 보였습니다.
대인 관계와 학업 스트레스가 주원인입니다.
하지만, 증상을 호소한 학생의 30%는 치료 센터로 연계되지 못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사춘기에 겪는 일시적 감정으로 보거나, 치료 받기를 부담스러워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백형태(신경정신과 전문의) :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에 작용해서 뇌를 굉장히 망가뜨려요. 이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이 되면 회복이 되는 데 한계가 있는 거죠"
교육부는 이 같은 문제의 조기 발견과 치료를 위해 내년까지 전문의 2백여 명을 산하 상담센터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원문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319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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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쯤 저희 집에서도 위와 같은 일을 경험했습니다. 원래 말도 잘 듣고 대들지도 않던 사촌동생이 어느 날부터 대들고 짜증이 늘었다는 이모의 고민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 모두 사촌 동생에게 사춘기가 늦게 온 거 같다며 기사와 같이 “일시적인 감정이니 지나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사춘기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넘기면 안 되겠다고 결론짓게 되었습니다. 몸이 아닌 정신이 아파서 병원에 간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지만, 더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집 앞 가까이에 있는 상담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상담센터에서는 친구들과의 갈등으로 인해 피해망상 증상이 있다고 했고 조금만 더 늦었으면 회복하기가 힘들었을 거라면서 늦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습니다.
제 사촌동생은 그로부터 1년 가까이 상담센터를 다니며 치료를 해 현재는 완벽하게 치료된 것은 아니지만 상담센터도 더 이상 가지 않으며 대학교 입학 후 남자친구도 생기고, 예전에 연락이 끊겼던 몇몇의 친구들과도 만나며 지내고 있습니다.
몸이 아프면 당연하게 병원에 가는데 정신이나 마음이 아프게 되면 쉽게 상담 센터나 병원에 찾아가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먼저는 아프거나 상처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해야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경우 언제든지 쉽게 찾아가 아이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지원 해주어야합니다.
또한 아이들의 부모들도 아이들이 이전과 다르게 행동이 바뀌었다면 대수롭게 넘기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받은 상처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조기에 치료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런 센터나 병원에 찾아가는 일이 창피하고 부끄러워 숨겨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듯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인식을 우리 모두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