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김시은입니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28일 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학부모, 교사, 학생 등 400명이 참여한 가운데‘학교폭력 없는 봄날을 We하여!’라는 부제로‘제1회 학교폭력예방 참여연극제’를 개최했다.
이 날 연극제는 학생들 스스로 학교폭력에 대해 고민하고 참여해 자율적인 학교폭력 예방 분위기 확산 및 건전한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인천시가 주최하고 법무부 법사랑위원 인천연합회가 주관해 치뤄졌다.
1차 대본 심사 및 2차 동영상 심사를 거쳐 선정된 총 6개의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결과 ▲서곶중학교의 ‘폭력을 키우는 방관’과 ▲인화여자고등학교의 ‘좋은 날’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동인천고등학교의 ‘침묵을 깬 용기’와 ▲인천상정고등 학교의 ‘잊으신 물건은 없습니까?’ 가 선정됐다. ▲강남영상미디어 고등학교의 ‘내 마음의 놀이터’와 ▲부평고등학교의 ‘같이 라는 가치’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최우수팀에게는 3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극제를 비롯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시정을 적극 추진하여 300만 인천주권시대에 걸 맞는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공연된 작품은 인천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교폭력 예방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이라고 전했다.
<소감>
학교폭력의 수위가 날로 심해지고 그 심각성이 더해가는 요즘이다. 학교폭력 예방에는 물론 정부 차원, 지역사회 차원, 학교 차원 등 다양한 제도적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정작 학교폭력의 가해자이자 피해자들인 청소년들에게 와닿지 않는 정책 및 방도는 궁여지책에 불과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인천시에서 주최한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교폭력에 관련한 연극의 대본을 직접 짜고 연습하고 공연을 올려본 학생들은 각자 가해자 또는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보며 그 심각성과 위험성에 대해 충분한 인지가 가능하다. 이렇게 직접 연극을 통해 학교폭력을 체감해 본 학생들이라면 그들이 이후 학교폭력에 가담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심리상담에서 '역할극을 통해 상대방의 입장 되어보기'는 아주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문 연극배우들의 공연을 선생님이나 학교의 강요로 인해 억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조금 서툴더라도 내가 직접 출연하고 내 친구가 직접 연기하는 학교폭력의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그 어떤 제도적 수단보다 훨씬 큰 정서적인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겉보기에만 번지르르하고 실질적인 효과는 미미한 현재 학교폭력 예방 대책 실태에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참여연극제'가 또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