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희진로&상담연구소 ▒
 

 

 
 
작성일 : 16-10-31 14:38
마음 열만하면 떠나는 ‘계약직’ 상담선생님
 글쓴이 : 고대미교문새날 (14.♡.98.137)
조회 : 6,386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29793.html#csidx3d5cea1f… [3370]

마음 열만하면 떠나는 ‘계약직’ 상담선생님

 

왕따·학폭…안정적 상담 못받는 학생들

 

초중고 30%에만 배치된 상담사

그중 1/3은 1년이하 단기계약직

“고민 말할 유일한 친구였는데”

심리 불안 학생들 상처만 남아

 

경기 시흥에 사는 중3 최아무개(15)양은 지난해 개학날 학교 상담실에 들어서는 순간 유일한 ‘친구’를 잃었다는 걸 알게 됐다. 학교의 전문상담사가 계약 만료가 돼 다른 상담사로 교체된 것이다. 재혼한 엄마의 방치 속에 이복동생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최양에게 이 상담사는 친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겨우 마음 열 누군가가 생겼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혼자가 된 기분이었어요.” 최양은 새 상담사에게 마음을 붙여보려고 했지만, 그도 역시 이달에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다.

 

초·중·고교에 있는 전문상담사 대부분이 계약직인 탓에 따돌림이나 폭력, 가정 내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상담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임용시험을 통과한 ‘전문상담교사’와는 달리, 상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상담사’들이 대개 1년 이하 단기계약직으로 채용되는 탓에,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유대감을 갖고 고민을 털어놓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제는 학교 현장에 상담교사보다 상담사가 훨씬 더 많이 배치되고 있다는 점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전문상담교사 배치 현황’을 보면, 전국 학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14.9%(1781명)에 불과하다. 상담교사의 2배 넘는 전문상담사(3610명)가 나머지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데, 그나마도 이들의 30%(1082명)가 1년 이하 단기 계약직이다. 이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상담실에 발을 끊기도 한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왕따’를 당했던 이아무개(19)양도 그런 경우다.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 뒤 시도 때도 없이 책상 밑에 숨을 정도로 심리가 불안정했던 이양은 ‘점심 친구’였던 계약직 전문상담사가 교체된 뒤 상담실을 잘 찾지 않았다. “어차피 새 상담사도 곧 떠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다. 결국 학교에 맘을 붙이지 못한 이양은 2014년 학교를 나왔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상담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학교에서 상담서비스를 도맡는 전문상담사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013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김미진(47) 전문상담사는 “심한 가정폭력과 따돌림 때문에 괴로워하던 남학생이 상담을 시작한 지 2년이 지나서야 마음의 문을 열었다”며 “1년 안팎의 상담으로는 상처만 남겼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혁 건국대 교수(상담심리학)는 “상담사가 자주 바뀌면 관계 형성이 어려워지고, 상담이 난관에 봉착하는 건 당연하다”며 “미국은 모든 학교에 상담사를 정교사로 채용한다. 안정적으로 상담해줄 수 있는 제도가 확대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729793.html#csidx3d5cea1faa994b398bf842b6762f17b

 ---------------------------------------------------------------------------------------------------------------------------------------------------

저의 절친한 친구(A)가 현재, 고등학교에서 예술치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A)는 현 정부의 교육정책의 일환으로 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지만, 내년에 대통령의 임기가 종료되면 다시 재계약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자신의 입장을 토로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A)의 현실과, 위 기사를 보며 저의 개인적인 두 가지 의견을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첫 번째로,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고용안정이 보장되어야 교육에 전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제 계약이 끝나게 될 지 모르는 교사의 위치에서, 학생 치료에 온전히 집중하기란 어려울 것 같기 때문입니다. 또한 학생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자신이 힘든 처지에 있을 때 자신의 고민을 힘들게 털어 놓았던 상담사가 계약기간이 만료되어 학교를 떠나게 되었을 때 느끼는 허탈감과 좌절감이 얼마나 심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학생들에게 장기적으로, 그리고 안정적으로 상담을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의 말에 따르면 수업이 사실상 다수의 학생이 짧은 시간과 기간 동안 이루어지다보니, 눈 앞에 보이는 단순한 어려움을 극복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물론 우리 교육 전반적인 문제이고, 이것이 제도적으로 바뀌어지기는 매우 어렵겠지만 꼭 개선 되어야 할 부분이라 생각됩니다. 


한라산 16-10-31 16:32
 14.♡.119.1  
고려대도덕윤리전공 이한라입니다.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도 상담을 담당하시는 상담교사를 제외하고 교육복지사 선생님이 계시는데요. 일주일에 한번씩 외부에서 오시는 전문상담선생님도 계십니다.
사실 학교에 계시는 상담교사 선생님께서는 원래 타과목 선생님이신데 연수를 듣고 상담교사를 맡고 계세요. 그렇다 보니 보통 외부에서 오시는 전문상담선생님께서 심각한 단계인 아이들의 상담을 도맡아 하시는데 그분도 학교에 상주하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서 상담을 받는 학생도, 상담을 하는 선생님도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외부에서 학교에 오시는 날이 정해져 있기에, 상담은 거의 학교수업시간을 할애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학생이 상담을 받으려면 정상수업시간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따라서 매주 요일을 바꾸어 상담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만약, 학교에 계시는 상담교사 였다면 쉬는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를 이용하여 학생들이 시간 제약 없이 더욱더 원활한 상담이 이루어졌을텐데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많아지는 반면 제도와 여건이 현실적으로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 현실태입니다..
고대컴교윤소영 16-11-01 14:43
 14.♡.203.37  
무척 공감이 갑니다. 지역 아동센터에서 해당 지역의 조금씩 아픔이 있거나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이 방과 후 공부방에 모이면 도움을 주는 교육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첫날부터 아이들이 거리를 많이 둔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한 달쯤 계속 아이들을 만나니 조금 마음을 열며 하는 얘기가 '금방 또 다른 선생님이 오는 거죠? ' 라고 하더라고요. 6개월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1년 동안 아이들을 도우며 많이 가까워졌었죠…. 기사를 읽으니, 마지막 날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던 감정이 다시 생각납니다. 사실 상담 선생님은 마음을 치유하는, 아이들이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사람일 수 있는데 짧은 시간 동안의 계약으로 인해 아이들의 마음의 문이 자꾸 닫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부정적인 영향이 커지지 않도록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대영교김시은 16-11-07 02:05
 59.♡.96.125  
정말 중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왕따 문제, 학교폭력 문제가 시급하다고 하면서 전문상담교사들의 배치에는 소극적인 태도는 정말 이율배반적인 것 같습니다. 작년까지 전문상담교사 임용 인원 자체가 도 별로 1~5명 수준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상담심리전공자 분들이 오랫동안 시위를 하고 싸운 결과 올해 임용에는 그나마 인원이 늘었다고 하는데요. 상담심리의 중요성은 이미 우리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담심리교사는 시위를 통해 얻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 학교에 꼭 필요한 인원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부 차원에서 이에 대한 지원을 아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영교박샤론 16-11-13 22:24
 121.♡.96.121  
매번 바뀌는 상담선생님에게 누가 선뜻 찾아가려고 할까요. 상처받고 마음 아픈 아이에게 온전한 치료와 도움을 줄 수 없는 제도인 것 같습니다. 학교안에서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선생님의 중요성은 계속 높아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적극적으로 전문 상담선생님의 채용을 지원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고대미교방현식 16-11-14 00:02
 118.♡.185.221  
안녕하세요. 미교전공 방현식입니다. 선생님의 말에 여러 부분 공감했습니다. 모든 선생님들을 정규직으로 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어렵지만, 앞으로 각박해지는 삶 속에 학생들의 아픔과 상처를 지속적으로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예컨데 학생들은 상담선생님을 찾는 횟수도 늘어날 것이라 여겨집니다. 물론 처음에 찾아가는 것이 어렵겠지만 그 후로는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모든 계약직이 정규직으로 되는 일은 매우 희박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단 한명의 학생의 아픔을 들어주고 치료해주기 위해서라도 꾸준히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고대수교박윤혜 16-11-14 17:04
 124.♡.13.62  
항상 학교폭력을 학생의 입장에서만 생각했는데, 위 글을 읽으니 새로운 관점이라 관심이 가기도 하면서 동시에 정책적인 지원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생들이 고민을 터놓을 수 있는 유일한 상대가 상담교사라면 그들의 일자리도 보장되어야 하고,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 아래 진행되면 학생들의 마음도 건강하게 치유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대컴교신정섭 16-11-15 09:06
 124.♡.181.242  
공감합니다. 상담 선생님 입장에서도 상담이 필요한 학생과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상담을 필요로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일정기간 학생들의 심리 변화에 따른 적절한 상담방법을 적용하고, 효과적인 상담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또 이런 경험과 데이터의 축적은 상담 연구자료로 활용되어 더 좋은 상담 방법론으로 발전되리라 생각합니다.
고대컴교조준영 16-11-15 16:39
 125.♡.172.212  
이번 학기 고려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주의, 왓슨의 행동주의, 로저스의 인간중심주의 등 상담심리에 대한 여러 이론들과 인간관을 배우면서 상담심리 분야는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기 위한 진정한 과학임을 감탄하고 있습니다. 상담심리의 대가들도 50회 이상의 상담을 해야 내담자의 진정한 변화에 대한 효과를 본다고 하던데 계약직 1년이라는 시간은 하루바삐 개선이 필요한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대도덕교육김… 16-12-20 04:33
 125.♡.247.150  
무엇이 학생을 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사였습니다. 교육계의 비정규직화 문제에서 시작하여, 핵심으로 자리잡은 '학생 배제'의 문제 역시 거론된 것 같습니다.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누구를 위한 상담교실인지, 여타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이 지향해야 하는 방향이 어디인지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적인 공동체로서의 '학교' 조차 점점 시장화 되어가는 모습에 아쉬움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과 더불어 진정 학생을 위한 교육정책 및 상담 인프라에 대한 검토가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고대미교박지혜 16-12-20 23:07
 221.♡.182.221  
정말 공감합니다. 전 상담과는 아니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상담선생님만은 학교에 지정적으로 늘 상주해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교육학 상담파트 배울 때 라포 형성을 항상 강조했는데, 그 어려운 라포가 형성될만 하면 떠날 수밖에 없는 상담선생님들... 학생이 줄었으니 교사를 그만큼 줄일 생각을 하는 후진국형 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진정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질 높은 교사의 안정적인 수급과 배치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고대상교강하나 17-06-13 19:56
 163.♡.3.177  
상담심리교육 강하나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 계획치도 못하게 학교에서 교육복지사라는 것으로 근무를 시작해서 3년이라는 시간이 넘도록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3년이 넘는 시간동안 학교도 3번이 바뀌었습니다. 매년 교육청과 학교장의 의지에 따라서 제 거처도 바뀌게 됩니다. 어느 곳에서는 계약 만료날까지도 다음 날 출근을 해야하는지 책상을 빼야하는지 알려주지 않기도 합니다. 교육복지는 학교 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학습, 문화 체험, 심리정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학생들보다 부모님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아이도 모르는 집안의 비밀을 알기도 하고 수많은 상담과 가정방문을 하지만 결국 일년뿐입니다. 제가 매년 학교를 바꿔 출근을 하면 3월 2일 저를 처음 만난 아이들이 늘 한결같이 이야기를 합니다.

선생님이 또 바뀌셨네요. 선생님도 계약직이신가봐요.

상담과 복지를 담당하기에 처음 만나는 아이들에게 최대한 스스럼 없이 다가가려고 노력하지만, 과연 상담을 받는 아이들에게마저 처음 보는 계약직 상담사에게 매년 상담을 새로 시작하자고 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없이 행정적인 업무시스템만을 구축하고자 하는 교육청의 무지로 인한 피해라고 생각합니다.
고대컴교김성희 17-06-21 00:15
 1.♡.251.141  
굉장히 중요한 안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 또는 가해자 친구들은 그야말로 청소년입니다. 청소년기를 모두 겪어 보았기 때문에 그 시기에 주변인들에게 '비밀'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부끄러운 일 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본인의 이야기이므로 주변의 그 어느 이야기보다 심각하게 느끼고있어 신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이야기를 털어놓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인 믿음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상담이 제대로 될 확률이 많이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담 선생님 입장에서도, 학생의 입장에서도 제도적으로 빨리 변화되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