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90604.22019000712
-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20만 명
- 저연령·여학생 위험군 증가 추세
- 미디어 콘텐츠 영향력 커진 탓
- 가짜뉴스 거르고 판단력 키우는
- 리터러시 교육 필요성 대두
- 부산교육청, 지난해 본격 추진
- 올해부터 학부모도 교육 참여
- 이달 792명 연수 진행 예정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까지 분류하면서 게임이나 인터넷 과몰입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게임이나 인터넷에 과도하게 몰두하고 일상생활에 피해를 주는 일을 흔히 ‘중독’이라고 부르지만, 정작 이를 관리하는 단체들은 중독이라는 말이 가지는 부정적인 의미 때문에 ‘과몰입’ 또는 ‘과사용’으로 수위를 낮춰 표현하고 있다. 갈수록 학교에서도 다양한 학습도구로 디지털 기기나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e-러닝’을 도입하는 추세다. 이런 변화에 맞는 디지털 교육이 더욱 필요해졌다.
■디지털 의존도 증가세
지난달 14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학령전환기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128만 명을 대상으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2009년 이래로 매년 실시하는 조사로 이를 통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맞춤형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지원받는다. 대상자 중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6102명으로 나타났으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청소년은 7만1912명이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매년 증가 추세이며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보다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증가하는 등 인터넷과 스마트폰 과의존이 저연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여학생의 과의존 증세가 두드러졌다. 초등 4학년은 남학생의 과의존이 더 많았으나, 중·고교 시기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모두 여학생의 과의존이 더 많았다. 두 부문 모두에서 과의존 청소년의 전반적인 증가는 최근 인터넷, 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청소년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가 변화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런 과의존 위험군 학생을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이 학교로 찾아가 사이버 예방교육 및 강연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과의존 예방 교육은 부산스마트쉼센터가, 과의존 학생 대상 심리상담과 치료는 부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맡는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으로 디지털 시민성 키운다
원래 ‘리터러시(literacy)’ 라는 말은 글을 쓰고 읽을 줄 안다는 뜻이다. 글부터 읽고 쓸 줄 알아야 사회의 규범이나 규칙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매체나 기술을 올바르게 이해해 자신의 삶과 배움에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소위 가짜뉴스를 판별해 내거나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 평가하고 생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이다.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이 능력이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 사회가 되었다.
디지털 리터러시가 갖춰지지 않은 경우는 주변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연예인을 다룬 기사에 심한 악플을 달리자 그 연예인이 악플러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한다. 정작 그 악플러를 경찰서에서 만나 보니 초등학생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싶어서 그랬다며 선처를 호소했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 흔해졌다. 다른 사람이 찍은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동의 없이 다운로드받아 자신이 찍은 것처럼 자신의 SNS에 올리는 행위는 디지털 저작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인데도 아직 아이들은 그게 큰 문제가 되는지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
시교육청은 지난해부터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추진해오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학부모를 이 교육에 참여시켜 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지난 2월까지 학부모 19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30시간 진행해 이들이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 중학교 교과인 정보교육, 사회, 영어, 환경 등의 과목에서 ‘지역문화와 디지털 시민성’이라는 주제로 수업을 진행할 때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달 내에 희망 학부모 792명을 대상으로 추가 연수를 진행해 공동 수업에 참여할 학부모 강사를 양성하는 과정도 함께 이루어진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이버 윤리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거나 ‘위두랑’이나 ‘클래스팅’ 같은 교육용 앱을 사용해 사회나 역사 과목의 디지털 토의·토론 수업을 해보면서 디지털을 올바르게 사용하고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런 모습을 보면 학부모도 가정 내에서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무작정 막거나 그로 인해 갈등을 빚는 대신 효율적인 사용 방법과 자율을 바탕으로 한 절제를 가르칠 수 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의견 )
현대 사회에서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정도로 사이버 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에 따른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문제다. 사실 이 기사를 보기 전에는 ‘중독’이라는 단어의 부정적 의미 때문에 ‘과몰입’ 또는 ‘과사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현재, 이런 청소년들의 과의존 위험군 수가 점점 더 증가하고 저연령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기사를 보기 전부터 알고 있었다. TV를 주로 보던 예전과는 다르게 현재 청소년들이 이용하는 미디어 콘텐츠가 유투브, 1인 미디어 같은 것들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점점 더 과의존 위험군 수가 증가하는 만큼, 저학년때부터 인터넷 상에서의 사이버 윤리에 관해 집중적으로 교육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보 과목에서도 정보 윤리 즉 개인 정보 보호, 저작권 보호, 사이버 윤리에 대해서 배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이 뉴스에서 말하는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학생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