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북교육청, 모든 학교구성원 통합교육 이해 높인다

   전북도교육청이 4일 도내 모든 유치원 원장과 초·중·고·특수학교 교장, 14개 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장을 대상으로 ‘2019년 유치원장, 학교장 통합교육과 교육복지 이해 연수’에 돌입했다.해마다 진행되는 특수교육과 통합교육 이해 연수는 학교 현장의 통합교육 지원을 강화하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역량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도내 학교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연중 진행된다. 이날 학교장 연수를 시작으로 오는 12일에는 도내 모든 유치원 원감과 교감, 22일부터는 전라북도교육연수원 주관으로 초·중등 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연수가 이루어진다.

   특히 이번 연수는 지난해 통합교육중점학교인 ‘정다운학교’를 운영했던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전주서중학교(특수학급 2학급) 손주현 교장의 특강과 지적장애 기타리스트 김지희씨와 그 어머니가 전하는 공감 토크 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더불어 교육복지 중점학교인 익산초등학교 강지영 교장의 교육복지 운영 사례도 공유된다.

   도교육청 교육혁신과 관계자는 “통합교육과 교육복지 정책이 학교에 잘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장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수가 장애학생과 교육복지 대상 학생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여 어떻게 지원해야 하는지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 2019.4.4.

■기사와 연결하여 고민해 본 주제: 한국 교육에서의 통합교육 가능성에 대하여 

   우리나라 헌법 제31조는 국민의 교육권에 대하여 “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장애 여부와 성별, 재산, 출신, 지적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차별 없이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장애 학생과 비장애 학생은 기본적으로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교육 환경에서 함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을 살펴보면 통합교육은 중고등학교로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고등학교의 특수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연구에 참여한 학교의 2/3 가량의 특수교사들이 통합수업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통합교육이 어려워지는 이유는 우리나라 교육이 입시 중심 교육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과 더불어 놀이나 협동을 통한 대인관계 훈련의 기회가 많은 반면, 고등학교에서는 입시나 진로진학을 위한 지식 제공이 중요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영향 탓인지 고등학교에서는 교사와 학생 모두 통합교육이나 장애학생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수준이 떨어진다.

   우리나라의 현 교육 환경을 감안하였을 때, 가까운 미래에 통합교육이 정착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끊임없는 인식 개선과 교사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점진적으로 통합교육의 확대와 정착이 가능하다고 본다.

   먼저 현재 고등학교에 비해 통합수업 사정이 더 나은 초등학교부터 기반을 다져 나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키우는 곳일 뿐 아니라, 집을 떠나 타인과 사귀면서 사회성을 키우고, 기본적인 가치관을 형성해 나가는 중요한 교육의 장이다. 또한, 초등학생들에게 부모님과 선생님은 매우 의미 있는 타자로 작용하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교사 및 학부모의 적극적인 참여 아래 통합수업이 진행된다면,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장애 학생과 함께 어울리며 공부하는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교사에 대한 통합수업 지침과 교육이 더 깊이 있게 제공되어야 하고, 동시에 학부모 교육과 소통의 기회도 늘어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