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터 직장인까지…뿌리깊은 '왕따'에 눈물
집단 따돌림·괴롭힘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도
“공동체 의식 잃어… ‘침묵하는 다수’도 문제”
(청주=뉴스1) 송근섭 기자 | 2018-10-18 11:33 송고
출처 : http://news1.kr/articles/?3453689
“작년에 문득 회사에서 목을 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따돌림 받는 사람들의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을까 해서요.”
충북 청주의 대기업 계열사 LG하우시스에서 근무하는 A씨가 특정부서 내 집단따돌림·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힘들게 토해낸 말이다.
<iframe id="adopB22961" frameborder="0" marginwidth="0" marginheight="0" scrolling="no" style="width: 100%; height: 100%;" paddingheight="0" paddingwidth="0"></iframe>
단체생활에서 다수가 소수를 따돌리거나 괴롭히는 ‘왕따 문화’로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
1990년대 말~2000년대 초반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된 ‘왕따’라는 은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적이 있었다.
왕따는 집단 따돌림·괴롭힘의 피해자를 낙인찍기 위해 가해자들이 만들어 낸 표현이다.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왕따’라는 별명을 붙임으로써 희화화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당시 피해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사건사고가 이어지면서 왕따를 근절해야 한다는 사회적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왕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줄어들었지만, 수면 아래에서 집단 따돌림·괴롭힘으로 고통 받는 이들은 여전히 존재했다.
지난달 2일 충북 제천에서 고등학생 B양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B양을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학교 선배·친구 등 6명을 불구속 입건, 검찰에 송치했다.
B양과 갈등을 빚었던 친구가 SNS상에 B양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뜨렸고, 이를 본 친구·선배들이 B양을 폭행하고 SNS 메시지를 통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한 B양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특정인에게 지속적으로 심리적 공격을 가하는 ‘사이버 불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중략)
충북도교육청의 ‘2018 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의 34.6%가 언어폭력을 당하고 있다고 답변했고, 집단따돌림(16.5%), 스토킹(11.4%), 사이버 괴롭힘(11.3%) 등이 뒤를 이었다.
청소년·성인을 가리지 않고 집단 따돌림·괴롭힘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민낯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이 내놓는 논리는 대체적으로 비슷한 경향을 띤다.
피해를 주장하는 상대도 일정 부분 원인을 제공했다는 것이다.
물론 사안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 성급하게 일방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도 또 다른 폭력이 될 수 있지만, 소중한 생명까지 앗아갈 정도의 괴롭힘·따돌림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창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문화국장은 “청소년 사이의 따돌림·괴롭힘은 오래 전부터 문제가 되어왔지만 최근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 등 직장 내에서도 이런 일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며 “우리 사회가 언제부터인가 ‘공동체 의식’을 잃고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해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집단 따돌림·괴롭힘에서 가해자·피해자의 문제도 있지만 ‘침묵하는 다수’가 있다는 것이 문제를 더 키우는 것”이라며 “공동체 의식의 회복 노력 등 사회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학부 때부터 '사이버 불링'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많았던지라 이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카카오톡'이라는 메신저, 그리고 거기에 있는 오픈채팅 기능, 비밀채팅 기능 등 언제든 소그룹끼리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에서, 사이버 불링이 청소년들에게서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는 건 이미 많이들 알고 있는 사실일 것입니다.
교육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발달단계(특히 성격, 사회성)에서 어느 한 단계에 멈춰있는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성격발달 부분으로 보면, 프로이트 이론에서 남근기에 고착되어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고, 에릭슨의 이론에서 심리사회적 발달 4단계에서 심리사회적 위기를 잘 대처하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
사회성발달에서 셀먼의 사회적 조망수용이론에 따르면 0~1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왕따 문화는 자아존중감이 낮은 사람들에 의해 주도 및 전파된다고 여깁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 대해 치열히 고민하지 않기에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쉽게 비방하고 나쁘게 몰아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에릭슨의 이론을 발전시켜 연구했던 마르시아의 이론에서 정체감 '혼미' 내지는 '상실' 단계에 학생들과 성인들이 머물러있기 때문에 정체감 위기를 느끼지 못한 채로 자신과 다른 사람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서라고 설명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정체감 성취'로 아이들이 나아갈 수 있도록(성격이 잘 발달될 수 있도록) 교육해야하며, 그렇게 학생들 자기 자신을 잘 발달시키는 동시에 다른 사람도 고려할 수 있는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