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미술교육전공 신주은 선생님.
[집중진단-진화하는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中)]'유튜브 세대' 범죄조차 '놀이'로
2020.05.19 경인일보 박현주 기자
<기사요약>
청소년 디지털 성범죄가 불법 수익 등의 목적을 가진 형태로 점차 진화하고 있다. 호기심에서 비롯된 단발성이 아니라 박사방과 n번방 등 범죄집단의 그루밍수법으로 피해자를 회유·협박하는 악의적인 계획범죄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정호 인천부평구청소년성문화센터장은 "이전에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범죄를 저질렀지만, 요즘은 범행 대상자를 정한 뒤 친분을 쌓고 길들여서 원하는 사진이나 영상물을 얻어내는 '치밀한 계획범죄'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피해자는 주변에 알려질까 봐 사실을 말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범죄 표적이 되고, 가해자는 이 점을 교묘히 이용해 잔인한 범행을 저지른다.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청소년들의 'n번방'이 무수히 많다"고 했다.
- 디지털 성범죄가 더욱 대범해지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가해자의 비율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성 인지 감수성 부족과 성범죄를 유희라고 생각하는 관념으로부터 범죄를 저지른다. 그런 반면 학교 현장에서의 성교육은 아직도 기초적인 성지식 전달에 불과한 정도가 대부분이다. 정책으로 인해 필수적으로 성교육이 이루어지고 있기는 하나 결국 형식적인 교육에 그쳐버린 것이다. 아직도 성을 부끄럽고 감춰야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 속에서 남들 몰래 온라인상에서 성범죄를 유희로 즐기고 있는 청소년 문제는 처벌이 아니라 예방에서부터 문제 해결을 시작해야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특정 대상에 대한 성착취물 소비를 통한 간접적 성폭행에서 시작해, 학교에서 만나게 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피해를 가하는 성폭력(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의 의사소통이 오프라인에서의 의사소통보다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온라인에서의 활동을 규제하기 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제대로된 성 관념과 인지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해야하며, 시대 상황에 뒤쳐지는 성교육 방식을 변화시켜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