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희진로&상담연구소 ▒
 

 

 
 
작성일 : 15-11-30 17:08
엄마의 지나친 욕심과 간섭 때문에 사는게 피곤해 미치겠어요.
 글쓴이 : 김은희연구소 (121.♡.87.40)
조회 : 4,647  
저는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입니다. 제 나이는 13살 밖에 되지 않지만 저는 세상 사는 게 벌써부터 너무 힘들고 지겹습니다. 저희 엄마 때문이에요.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버지와 이혼하고 저와 둘이서 살고 계시는데, 엄마는 저에게 욕심이 무척 많고 그래서 하라는 것도 너무 많지요.

전 지금 반에서 부반장을 하고 있어요. 학년마다 줄곧 해왔는데, 제가 공부를 잘하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다 우리 엄마가 받쳐줬기 때문에 계속 하고 있는 거예요. 전 반에서 간부같은 걸 하는 게 너무너무 싫습니다. 제 생활이 없고 선생님과도 잘 알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힘들고 학교 다니기가 편하지 않아요.

전 잘못을 해도 선생님들께 별로 야단 맞지도 않아요. 선생님들이 우리 엄마와 잘 알고 지내시기 때문이죠. 전 얼마 전에 컴퓨터 워드에 관련돼 자격증을 땄어요. 엄만 무척 좋아했지만 난 별로예요. 별로 소용도 없고 그 시험 준비하는 게 너무 재미없었거든요. 엄마는 제가 공부도 잘하고 글짓기, 미술, 피아노 모든걸 다 잘 해주길 바라고 또 저에게 억지로 강요하세요. 전 싫어요. 엄마한테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발 그러시지 말았으면 정말 좋겠어요.

난 엄마 인형이 아니에요. 이제 엄마 요구대로 하기에도 너무 지쳤고 그냥 내맘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살고 싶어요. 다른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요. 날 힘들게 하는 엄마가 원망스럽다구요. 친구도 마음껏 못 사귀고 이 친구, 저 친구 가려가면서 지내게 하는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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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교육김미진 15-11-30 19:47
 211.♡.220.39  
**님 안녕하세요.
글을 통해 이렇게 **님을 만나게 되어 정말 반가워요.
**님의 글을 천천히 읽어 보았답니다.
엄마의 많은 기대가 이제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인 **님에게 많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이로인해 너무나 지치고 힘들어하는 **님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자신의 이런 힘든 마음을 상담실을 찾아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는 것을 보니 성숙되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엄마의 권유로 하게된 시험이었지만 컴퓨터 자격증도 어렵지 않게 곧잘 따고 공부든, 예체능이든 결과가 좋은 것을보니 **님이 정말 여러모로 재능이 많은 친구인것 같네요.
어쩌면 엄마가 **님의 이런 다재다능함을 알기에 더 많은 기대감을 가지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님, 이런 마음을 엄마에게 한번이라도 솔직히 이야기 해본적이 있나요?
아무리 친한 가족이라도 이야기하지 않으면 서로의 마음을 알수가 없답니다.
그냥 "하기 싫어!!"라는 투정이 아니라, 지금 내 마음은 어떻고 그동안 엄마가 원하는 이런 과제들을 수행하며 많이 힘들었다는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보세요. 그리고 엄마는 **님에게 어떤 기대를 가지고 있고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셨는지 들어보는 것도 **님이 엄마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내 마음을 상대에게 전달하는 것이, 특히 누구보다 가까운 가족에게 이야기하는것이 쉽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님의 이런 지치고 힘든 마음을 누구보다 이해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도 가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용기를 내보길 바래요.
**님이 용기 낼 수 있길 저도 마음으로 힘껏 응원할게요.
말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다면 언제든 상담실문을 두드려 주세요.^^
상담교육kje 15-12-09 12:52
 1.♡.163.2  
안녕하세요~ **님이 올려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어머니가 **님에게 바라시는 부분이 많아서 힘들어하고 있군요. 공부뿐만 아니라 컴퓨터, 미술, 글짓기 등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길 바라시고 친구도 마음껏 사귀지 못하게 하신다니 답답하고 속상할 것 같네요. 벌써 사는 게 힘들고 지겹다고 하는 것을 보니 **님이 그동안 많이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위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이렇게 힘든 상황에서 계속 학급 임원을 하면서 공부도 잘하고 자격증도 딴 걸 보니 **님은 능력도 뛰어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정도 받는 사람처럼 보이네요. 아무리 어머니가 억지로 시킨다고 해도 능력이 없다면 이만큼 이루어낼 수도 없었을 테니까요. 이렇게 **님의 능력이 우수하다보니 어머니의 기대가 점점 커져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머니께 **님의 이러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아본 적이 있나요? 어머니의 그러한 기대가 **님에게 얼마나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지 그로 인해 학교 다니기가 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해드려야 어머니도 **님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거에요. 표현하지 않으면 **님의 속상한 마음은 아무도 알 수 없답니다.

어머니와 **님 둘이서만 지내다 보니 어머니는 **님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려고 애쓰시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아마 어머니께서 **님에게 사랑을 표현했던 부분들이 있었을텐데 **님이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어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그러한 어머니의 마음도 헤아리면서 **님이 원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말씀드려보세요. 어머니께 "엄마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것도 알지만 가끔씩 엄마의 기대가 힘들 때가 있어요. 나를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지금은 학교 다니는 것이 편하지가 않아요. "라고 말이에요. 지금도 학교 생활을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 이제는 **님을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세요. 대신에 **님도 어머니께서 걱정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자신의 생활을 열심히 해야겠지요? 어머니께서 부담을 주지 않아도 **님이 충분히 잘 한다는 믿음이 있어야 어머니도 달라지실 거에요.

어머니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거나 속상한 일이 생기면 다시 한번 저에게 연락을 주고 함께 고민해봐요 ^^ **님이 하루빨리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