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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4-26 17:12
‘노동착취’…특성화고, 현장파견실습 중단해야
 글쓴이 : 고대미교서문이 (175.♡.12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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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착취’…특성화고, 현장파견실습 중단해야

뉴스타파 http://newstapa.org/39116#top 이정호

2017년 3월 31일 16시 35분 금요일

통신사 고객센터에서 현장실습하던 전주 특성화고 학생의 자살을 계기로 <뉴스타파>가 서울의 한 특성화고 전기제어반 졸업생(2016년 2월 졸업) 27명의 1년 후 취업실태를 추적했다. 조사는 지난 21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같은 반 졸업생 5명을 모아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청년들은 졸업 13개월 동안 친구들의 근황을 대부분 알고 있었고, 미처 확인하지 못한 내용은 조사 도중 전화와 SNS로 직접 확인했다.

 교육부 발표에 훨씬 못 미치는 체감취업률 

27명 중 7명(25.9%)만 전공인 전기업종에 계속 취업중이었다. 교육부가 말하는 2016년 취업률 47.2%와는 거리가 멀었다. 부모나 친척회사에서 일하는 청년도 6명(22.2%)이 됐다. 가족회사 취업자 중 전공대로 일하는 청년은 1명(전기)에 불과했고 대부분 부모의 식당과 편의점에서 일해 취업이라고 하기 어려웠다. 주유소나 치킨배달 같은 아르바이트 일을 하는 청년도 5명(18.5%)이나 됐다. 군 입대(대기 포함)자가 3명, 대학 진학자가 6명이었다.

특성과고 전기제어과 졸업생 1년 뒤 현황

이들 청년은 고3이었던 2015년 9월부터 현장실습에 나갔고 2016년 2월에 졸업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숨진 김군과 같은 나이다. 6번 청년(이들이 익명을 요청했기 때문에 기사에서는 번호로 호칭한다)은 숨진 김군처럼 2015년 9월부터 서울메트로 스크린도어를 유지보수하는 외주용역회사 은성PSD에서 현장실습하다가 지난해 9월 서울시의 직영화 방침에 따라 서울메트로 안전업무직이 됐다. 이렇게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했다.17번 청년은 꽤 큰 방산업체에 현장실습 나갔지만 석달 내내 짐만 나르다가 실망해 그만두고 지금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새로운 진로를 모색중이다. 교육부는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선취업 후진학 등 적극적인 정부의 고졸 취업활성화 정책 효과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취업률이 지난해 47.2%로 2009년 16.7% 이후 7년 연속 상승했다”고 자평했다. 특성화고를 나온 청년들은 교육부와 달리 한결같이 “체감 취업률은 잘해야 20%”라고 말했다.5명의 청년은 “현재의 현장실습은 취업에 아무 도움이 안 된다”고 했다. 이들은 2015년 가을 현장실습할 기업을 택할 때 “상담이나 진로탐색은 없었고 교사가 회사 이름을 말하면 손 들어 실습할 기업을 정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방산업체는 병역특례가 있어 실습을 선호하지만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진학을 위해 실습 나가는 학생도 많아 현장실습의 원래 취지는 무색해진지 오래”라고 말했다. 청년들은 “알바나 임시직이라도 유지해야 학교의 취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현장에서 회사가 노동법을 어겨도 선생님들도 어찌하지 못한다”고 했다.

 1급 발암물질 취급사업장도 포함

2015년 전북 특성화고 현장실습 1급 발암물질 배출사업장 현황특성화고 학생들이 현장실습에 나간 기업체 중 ‘1급 발암물질 배출사업장’도 상당수 포함됐다.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가 지난해 8월 전북교육청에 정보공개청구 끝에 받아낸 2015년 1689명의 전북 특성화고 현장실습 기업체 현황에 따르면 환경부 ‘화학물질 배출·이동량 정보시스템’상 1급 발암물질 취급사업장도 36곳이나 포함됐다. 전북교육청은 현장실습 운영지침으로 “학생안전에 위험요소를 내포한 기업이 선정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권고”했지만 현장에선 지켜지지 않았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전공과 상관없이 빵집과 편의점, 휴대폰 판매업체, 미용실, 요식업, 통신업체 고객센터, 심지어 인력 파견업체를 통한 실습도 받았다.

 학교와 교육청, 노동부 아무도 책임 안져

이번에 LG유플러스 전주고객센터(LB휴넷)에서 일하던 전주 특성화고 홍 모 양 자살을 조사한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강문식 집행위원장은 “학교와 교육청, 교육부, 노동부 어느 한 곳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양은 지난 1월 22일 숨졌는데 사건 한달 동안 학교와 교육청은 실족사로 추정한다며 경찰조사 뒤 대응하겠다고만 했다. 이들 청소년단체가 유족과 친구들을 만나 홍양이 고객센터에서 소위 ‘욕받이 부서’(SAVE, 해지방어)에서 일했고 ‘콜 수를 못 채워 늦게 퇴근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서야 뒤늦게 조사에 나섰다.홍양이 일했던 고객센터는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에 “실습생에게 실적을 하달하지 않았고, 자살과 업무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3일 전북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와 면담에서 홍양이 숨진 지 두달여 만에 사과와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2017033101_03

숨진 홍양은 애완동물 전공인데 휴대폰 콜센터 해지방어 부서에서 해지하려는 고객을 막아야 했다.학교와 홍양, 업체 3자가 2016년 9월 2일 체결한 ‘실습협약서’엔 하루 7시간에 월 160만 5천원을 지급하고, 합의 하에 하루 1시간 연장근무하면 법정수당을 별도로 지급한다고 돼 있다(사진 위쪽). 그러나 홍양과 업체가 9월 8일 체결한 ‘근로계약서’엔 하루 8시간을 기본으로 1개월 113만 5천 원, 2개월 123만 5천 원 등으로 다르게 작성돼 있다(사진 아래쪽). 이에 대해 강문식 집행위원장은 “불과 6일만에 근로조건을 하락시킨 건 업체가 학교와 학생을 기망한 것”이라고 했다.

실습협약서와 근로계약서 월급 서로 달라

강문식 집행위원장은 홍양 사건을 조사하면서 “학교도 교육청도 교육부도 현장실습생이 어떤 곳에서 어떻게 일하는지, 중도복귀자는 몇 명이나 되는지 파악하는 프로세스가 아예 없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특성화고에서 현장실습 문제를 다루다가 지난해 퇴직한 하인호 전 인천비즈니스고 교사는 지난 22일 열린 국회 토론회에서 “현장실습과 취업을 엄격히 구분해 현장실습은 교육의 연장으로 인식해야 하고, 현장실습을 정상화시키지 못하면 기업체에 파견하는 현장실습은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 나면 그때마다 땜질 대책 발표현장실습제도는 박정희 정권 때인 1963년 일선학교의 실습용 교육기자재 부족을 메우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가 1993년 김영삼 정부 땐 신경제 5개 년 계획에 따라 3D업종에 노동력 공급을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박근혜 정부들어 땜질처방 시도들

그러나 박근혜 정부 들어 2014년 1월 충북 진천 CJ제일제당과 2월 울산 현대차 하청업체 금영ETS 실습생 사망사고에 이어 2015년엔 부산 정관지역 사업장 파업에 실습생을 대체인력으로 투입하는 일이 있었고, 지난해 5월엔 구의역과 성남 외식업체에서 일하던 특성화고 졸업생이 숨졌다. 지난 1월엔 전주 콜센터에서 현장실습하던 고교생도 숨졌다.역대 정부는 실습생 사고가 나면 그때마다 땜질식 처방을 내놓아 비난을 자초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들어선 땜질식 대책마저 시들해졌다. 2012~2014년 부산지역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조사해온 이숙견 부산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활동가는 “2015년 목표취업률 28%를 달성하면 교육부 재정지원을 받게 돼, 이를 위해 무리하게 학생을 현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했다. 부산지역 조사에선 1726개 업체 가운데 술집과 인력파견업체 현장실습도 20여곳 확인됐다.교육부는 지난 16일 직업교육훈련촉진법 개정에 따른 특성화고 현장실습 실태점검 결과를 담아 ‘특성화고 현장실습, 학생안전과 권익보호에 역점’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전주 콜센터 실습생 자살이 알려진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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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앞으로의 교육에서는 일자리 문제가 보완되지 않으면 아무리 교육을 개혁한다고 하여도 소용없다고 생각합니다.따라서 교육과 동시에 다양한 일자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볼때 마에스터고가 좋은 방향이고 예시가 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고등학교 만 나와도 충분한 일자리들이 많고, 제대로 대우를 받고 임금격차가 적으면, 그러면 대학이라는 단일 최종목표 만을 위해 입시전쟁을 치르는 상황이 줄어들것이라 생각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기사를 읽고보니 마에스터교 자체가 나쁜시도는 아니었지만 국가전체의 노동환경 문제 그리고 그 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된 10대란 측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직업교육이 지나치게 강조되다보니 전인 교육차원의 학생의 기본 학습권이 침해 될 수 있다는 점과 지나치게 취업과 연계된 실습 위주의 교육이 강조되다 보면 기본교과 수업이나 인성교육, 교사와의 상담 등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 상대적으로 소홀해질 수 있다는 점 등 소규모로 운영되던 시범기간과 달리 대폭 확대되면 현장에서 최저임금이나 그 이하를 받으면서 교육과 거리가 먼 비숙련 단순 업무나 허드렛일을 하는 사례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해결해 가야 할지  고민해봐야 할것같습니다. ‘


고대체교김혜원 17-04-28 14:16
 112.♡.54.154  
“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선취업 후진학" 이라는 정부의 취업활성화 정책은 이론 자체로만 본다면 긍정적인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교육선진국 중 독일은 이러한 현장파견실습과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여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제도를 적용하는 데 있어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고 하여도 그것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된다. 학생들을 위해 취업할성화와 취업률 증가라는 목적을 가지고  정책을 결정했을 때의 초심을 생각하여 무엇이 학생을 진정 위하는 교육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인 것 같다.
고대영교채가은 17-05-09 22:21
 220.♡.82.155  
저도 특성화고가 대입이 아닌 다른 진로를 제시함으로써 입시열을 완화시켜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문과 관련 방송을 보니 제도적으로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학교가 학생을 노동착취 현장으로 떠미는 형태로 특성화고가 운영되는 가장 큰 이유는 교육청의 특성화고 평가방식에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이 적성에 맞춰 취업을 했는지, 어떤 조건 하에 취업을 했는지, 어떠한 업무를 하는지, 근속년수는 어떻게 되는지 등은 다루어지지 않고 오로지 졸업연도의 취업률 만으로 평가를 하니 학교가 목표 취업률을 맞추기 위해 3D업종으로 학생을 강제로 실습을 보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측에서도 학생들의 진로탐색의 과정이라는 인식보다 정부지원을 받기 위해서 또는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특성화고가 본래의 취지대로 운영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 평가 방식의 재고와 협력 업체의 교육이 절실해 보입니다.
고대미교이지인 17-06-18 17:19
 210.♡.105.11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 이지인
저는 미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재능기부를 강요하는 경우를 많이 겪어 왔습니다. 고등학교 보다 더 전문적인교육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능 기부를 강요당했는데 고등학교 학생들은 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학교의 문제도 있겠지만 재능을 기부하길 강요하는 사람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경험과 경력을 쌓는 기회라고 포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대일사선담은 17-06-22 16:52
 118.♡.178.158  
이명박 정부 이후 교육당국은 능력중심 사회를 구현하겠다며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을 폈다. 그러나 종종 TV 뉴스에 등장하는 특성화고 출신의 은행/공기업 취업자는 극히 소수의 사례이며, 입사 후 이들 역시 차별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때문에 부모의 소득과 학력이 높은 중산층 이상 가정에선 자녀의 특성화고 진학을 절대적으로 만류한다. 특성화고 진학을 통해 이른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의 상당수는 이른바 '흙수저' 출신일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 결과 이 청소년들은 고교 졸업 후 첫 사회생활을 파견직과 같은 불안정한 고용 및 저임금 일자리로 시작하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방관한 채 청소년들에게 특성화고 진학을 장려하는 건 무책임한 처사라고 생각한다. 특성화고 활성화 정책에 대한 교육당국의 재고가 필요한 이유다.